민노당 김종훈-김진석, 한나라당 류재건 등 앞다퉈 후보 등록
6.2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정치인들의 기초단체장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쟁 후보들보다 먼저 하게 될 경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데다 야당의 경우 후보 단일화시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노동당 김종훈 동구위원장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치 1번지의 명성을 되찾고, 노동자와 동구주민의 살림살이를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동구는 3번에 걸쳐 민주노동당에 구정을 맡겨준 것은 물론 수많은 시.구의원을 배출해준 진보정치의 진원지였고 마음의 고향"이라며 "진보정당의 힘을 한데 모아 자주와 평등이 실현되는 새로운 대안정치를 동구에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동구는 일산유원지 개발과 남목~주전 도로 개설, 조선업계 고용불안 등의 문제로 역주행과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기업의 눈치를 살피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의 마음을 대변하고 보살피는 구청장, 노동자들의 살림살이를 지켜주는 믿음직한 파수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야당의 동구청장 후보는 진보신당 후보로 내정된 서영택 동구의원과 김종훈 위원장의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또 한나라당 류재건 북구의원과 민노당 김진석 남구위원장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북구청장과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류 의원은 이 자리에서 3선 의원으로서의 풍부한 의정경험과 일꾼론을 내세워 후보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구상한 구정방향과 함께 반MB 단일후보를 위한 남구지역 야 4당 회의를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에는 최병권 울주 희망포럼 대표(전 울산시 경제통상실장)가 울주군수 출마선언을 하며 처음으로 불을 지폈다.
또 이상범 전 북구청장도 다음달께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설 연휴가 끝나고 나면 예비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더욱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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