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설 음식 100% 활용법

온갖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연휴를 지낸 뒤 남는 음식물은 주부들의 고민거리다. 떡국, 나물, 빈대떡, 모듬전, 산적, 과일 등 넉넉하게 준비한 음식이 쓰레기가 되는 것은 순식간, 최선책은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남은 설 음식 100%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전류, 전골이나 전돈가스로 변신

 

가장 많이 남는 음식이기도 한 전류는 2가지 이상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전골이 가장 좋다. 빈대떡, 동태전, 표고버섯전, 호박전 등을 썰어서 어슷썰은 가래떡과 함께 전골냄비에 담는다. 이러한 전류와 배추나 무, 양파, 대파, 고추 등을 담고 육수를 부은 후 끓이다가 국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이때 육수는 고기육수보다 멸치를 이용한 육수가 더 좋다. 맛도 좋고 칼로리도 크게 늘지 않기 때문. 단 이 음식은 여럿이 먹을 수 있는 날에 요리하면 더욱 좋다.

 

생선전이나 버섯전의 경우 밀가루, 계란, 빵 가루를 차례로 묻힌 다음 바삭바삭하게 기름에 튀기는 ‘전돈가스’를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육류와 생선, 가급적 빨리 먹고 남는 경우 장조림으로

 

설음식은 대체로 살코기를 이용한다. 먼저 쇠고기, 돼지고기가 남았을 때는 가늘게 찢어 장조림을 만들면 좋다. 살코기로 이루어진 산적은 오래 두면 딱딱해져 맛이 없어지므로 싱싱한 야채로 버무려 샐러드로 먹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육류와 생선은 냉동실에 넣어 꽝꽝 얼려 두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되도록 진공포장 상태로 보관하고 쇠고기는 3개월, 돼지고기와 생선류는 1개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생선은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보관이 필요할 경우 소금물에 씻어서 보관한다. 물에 씻은 생선이라면 물기를 제거하고 랩에 싸서 보관한다.

 

나물, 영양만점 죽이나 피자로

 

전이나 육류 못지않게 많이 남는 음식이 나물 반찬이다. 종류별로 잘 분류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다. 특히 남은 나물은 찬밥과 같이 끓여 영양 만점의 죽을 만들 수 있다.

 

나물은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로 변신할 수도 있다. 우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침개를 바닥에 깐 다음 김치를 송송 썰어 토핑으로 올리고 피자치즈를 뿌린 다음 은근한 불에 익히면 제법 멋진 피자가 된다.

 

토핑으로 남은 나물을 얹히는 것이다. 전기밥솥에 오래 두어 색이 변한 밥을 빵처럼 바닥에 깔아도 좋다. 남은 나물에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반죽한 다음 빈대떡 지지듯 지져 먹어도 맛이 좋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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