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북부 6개 시·군 행정현장 거침없는 행보
현장중심 도정업무 추진을 강조해 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하루동안 6개 시·군을 도는 강행일정을 소화해 내 화제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해도 뜨지 않은 6시가 못된 이른 새벽 출근길에 올랐다. 오전 8시 의정부 경기도 2청에서 특별대책지역과장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서였다. 이어 2청 대강당에서 이성화 연세대교수가 진행하는 경기포럼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아침을 맞이했다.
오전 10시 20분 부턴 본격적인 현장행보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경기도 2청이 의정부역 서부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365일 24시간 도민안방(이하 도민안방)’을 찾았다. 도민안방은 이날 문을 연 지 꼭 10일째 되던 날이었다.
이날 도민안방 방문은 운영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도민을 직접 만나 현안 문제를 함께 느껴보기 위함이었다. 직원들을 격려하던 김 지사는 상담창구에 앉아 직접 상담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첫 민원인이 된 사람은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찾은 박은희(39·여·의정부시 보원2동)씨. 시각디자인 전공 등 박 씨가 건넨 이력을 살펴본 김 지사는 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관련 교육기관을 함께 알아보며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을 추천했다.
상기된 얼굴로 상담을 마치고 나온 박 씨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이곳에서 부담 없이 상담 받을 수 있다니 너무나 반갑다”며 “지사님이 친절히 교육프로그램이나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 이름도 적어주었다”며 기뻐했다.
상담을 마친 김 지사는 포천시에 있는 운보원과 남양주시에 있는 아가페요양원을 찾았다. 설을 앞둔데다 경기북부지역을 방문한 상황에서 주위 어려운 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재활 의지를 북돋아 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운보원에선 직업적 재활자립 현장인 ‘청음공방’을 찾아 수화로 인사를 나누는 등 장애인들을 격려했으며, 아가페요양원에선 치매·중풍 어르신 한분, 한분의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아들노릇을 했다.
다음 행선지는 경기남부권이었다. 먼저 오후 3시 화성시 웰빙떡 클러스터사업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떡’을 주 재료로 즉석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신제품들을 직접 시식하고 “맛과 영양이 끝내줍니다”를 외치며 홍보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지사는 “경기미로 만든 떡은 영양가도 높고, 명품일 뿐 아니라 미용에도 좋다”고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육개장, 매생이 떡국처럼 조리방법이 쉬운 상품을 적극개발하면 라면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오산시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시설 성심동원과 수원시 중앙양로원을 방문했다. 성심동원에선 지적장애임에도 꾸준한 노력으로 전국규모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한 이곳 학생들의 난타 공연을 관람하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초콜릿을 김 지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김 지사는 하루 종일 같은 자세,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중증의 장애인들과 함께 놀이를 하고 오후 5시 30분에 방문한 양로원에선 어르신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며 현장에서 보낸 길었던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측근의 한 관계자는 “(김문수 지사는)워낙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솔직히 오늘과 같은 강행군 일정엔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다”라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한편, 경제 및 고용창출 분야의 대표가 될 경기일자리센터와 복지분야 대표 무한돌봄센터, 경기 여성 e-러닝센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취업코칭 서비스, 365·24 언제나 민원실 등 수요자, 즉 도민 중심으로 경기도의 행정서비스가 변화됨에 따라 김 지사의 현장행보는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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