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우승후보는 ‘수원’

K-리그 사령탑들, ‘재계 라이벌’ 울산 현대와 함께 꼽아

2년 만에 K-리그 정상탈환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재계 라이벌’ 울산 현대와 더불어 K-리그 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에 선정됐다.

‘신흥 명가’ 수원은 오는 27일 K-리그 개막을 9일 앞두고 1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어느 팀이 우승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 질문에 첫 답변에 나선 전남 박항서 감독은 “우수선수들을 영입한 팀들이 여럿 있는 데 이 가운데 수원과 울산, 제주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것으로 알고있다. 가장 어려운 팀은 전남과 부산”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 황선홍 감독은 “우리는 충분히 해볼만하지만 냉정히 평가한다면 수원, 전북, 울산이 우승이 유력하다”고 말했고, 전통의 명가인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울산, 수원, 서울, 전북이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의 신임 이영진 감독은 “프로는 투자와 성적이 비례한다. 이에 따라 서울, 수원, 울산이 우승후보로 꼽을만하다”고 전망했고, 대전의 왕선재 감독은 “전북, 수원, 서울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을만 하다”고 밝혔다.

전북, 성남, 울산, 서울, 수원을 우승후보로 전망한 광주 이강조 감독은 “전북이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지만 성남과 수원, 울산이 전력보강으로 전력을 다졌다고 본다. 경남이 다크호스로 꼽을만 하다”고 전력을 평가했다.

지난해 전북을 창단 후 첫 K-리그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은 수원, 울산, 서울을 정상권 팀으로 평가했으며, 신임 제주 박경훈 감독은 울산, 수원, 서울, 전북을 K-리그 챔피언 후보로 꼽았다.

K-리그 무대 데뷔를 앞둔 서울의 넬로 빙가다 감독은 “아직 K-리그 팀들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경기를 DVD로 본 결과 전북과 지난해 AFC 챔피언인 포항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소견을 피력했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전북, 서울, 포항, 울산을 지명했고, 울산 김호곤 감독과 인천 일리아 페트코비치 감독, 경남 조광래 감독은 구체적으로 우승후보를 지명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포항과 강원 감독은 전지훈련 관계로 참가하지 않았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