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올림픽-영광의 얼굴>쇼트트랙 남자 1천m 銀 이호석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천m 결승에서 1분23초801로 대표팀 후배 이정수(단국대·1분23초747)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조국에 선사한 이호석(고양시청).
이호석은 이날 은메달로 지난 14일 열린 1천500m 결승전에서 결승선을 코 앞에두고 무리한 끼어들기로 성시백(용인시청)과 충돌해 은·동메달을 날려버린 실수를 속죄했다.
서울 홍익초 빙상부에서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이호석은 2002년 전국주니어선수권에서 종합 2위에 올라 주니어대표선수 유니폼을 입은 뒤로 탄탄대로를 달렸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국제무대에도 이름 각인시킨 이호석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성남시청)와 함께 은 2개와 금메달 1개를 따내 남자 쇼트트랙 부활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안현수의 부상으로 에이스로 올라선 이호석은 2008-2009 ISU 월드컵 시리즈 6차례 대회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호석은 1천500m 실수로 평소보다 큰 부담을 느낄만했지만 이날 이정수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이면서도 과욕을 부리지 않고 은메달을 획득, ‘맏형’으로서의 부담과 미안함을 모두 날려버렸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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