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몰아쳐도 우리 과수원은 ‘안심’

농협, 내달까지 농작물재해보험 판매 보험료 50% 정부서 지원 보장률 높아

안성시에서 1만1천870㎡의 과수원을 운영, 배를 재배하는 김모씨는 봄동상해로 피해를 입었으나 미리 가입해 둔 농작물재해보험 덕분에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김씨가 낸 보험료는 120만원이지만 보험금은 약 20배에 달하는 2천400만원을 수령했기 때문이다.

 

이천시에서 5만여㎡의 배 과수원을 운영하던 이모씨도 얼마 전 우박 피해를 입었으나 농작물재해보험 덕분에 8천3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해 손실을 보전했다.

 

김씨와 이씨 농가처럼 갑작스런 자연재해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를 입게 될 경우를 대비해 도입된 농협의 농작물재해보험이 도입된 지 벌써 10년이다.

 

농협경기지역본부는 과수농가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농협 각 지점에서 농작물재해보험을 전격 판매 중이다.

 

농작물 재해보험의 보상 재해는 기본적으로 태풍과 우박으로 보통약관에서 담보하지만 봄동상해, 가을동상해, 집중호우에 의한 나무보상은 특약을 추가하면 가능하다.

 

가입 대상 품목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감귤, 떫은감 등 7개 품목으로 보험대상 작물별 재배면적이 1천㎡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이 상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 대비 보장효과가 큰 상품이어서 농가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올해 정부의 보험료 지원율은 50%다.

 

도입 10년차를 맞이한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 한해 671억원을 지급해 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경영 안정에 기여했으며 앞으로 자연재해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에 대해서도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딸기, 토마토, 오이, 참외뿐만 아니라 과수작물인 대추도 가입 가능 품목에 포함, 올해 25개 품목, 내년 30개 품목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경기본부 민경원 부본부장은 “혹시 모를 자동차 사고에 대비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농가들도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자연재해로부터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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