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개선 운동으로 결식률 절반 가까이 줄인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쌀로 만든 아침밥을 먹이자.
최근 식생활이 급속도로 서구화 되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 지면서 아침밥을 먹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다.
아예 밥이나 죽, 떡, 미수가루 등 쌀로 만든 아침을 먹지 않거나 아니면 빵과 잼,우유 등 서구식 아침식사를 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어린 시절부터 아침밥을 먹지 않은 어린이들은 밥이나 쌀 가공식품을 점점 먹지 않게 되고 이런 쌀 기피가 쌀 소비를 더욱 줄이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쌀 소비 감소는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과 비교해도 속도가 너무 빨라 쌀 생산 과다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에따라 어린 시기부터 아침 밥 먹기와 쌀 가공식품이 친숙하도록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식교육과 체험실습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식습관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한 5개교(서울3, 경기2) 운영평가 결과, 결식률 감소 및 가공식품 인지도 개선 등의 성과가 있어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아침밥 결식률이 평균 35%였지만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학교에서는 결식률이 20%로 무려 15%나 줄어들었다. 또 쌀 가공식품 선호도는 38%에서 74%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올해 전국 20개 초등학교 (서울3, 부산1, 인천1, 광주1, 대전1, 울산1, 경기6, 충북1, 충남1, 경북1, 경남1, 전북1, 전남1)를 대상으로 확대하여 연간 120시간 이상 의식 및 체험교육프로그램을 해당 학교장 자율로 편성하도록 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쌀 중심의 주식문화와 아침밥 먹기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교육과 쌀 관련 축제 현장 견학, 쌀 가공제품 조리 실습, 밥하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대상 학교는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고 이렇게 선정된 학교에는 1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연말에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우수 시행학교(5개교)에 대해서는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이런 의식개선 학교 말고 다른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아침 밥 먹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전국 5천8백여 초등학교에 공급할 계획이다.
역시 쌀 소비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도 쌀 박물관을 만들어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쌀이나 밥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접근하고 있다.
일본은 또 학교 급식에서 쌀밥을 제공하는 날짜의 수를 점점 늘려가는 등 줄어드는 쌀 소비를 늘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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