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이종걸 저서 대조

6·2 지방선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안양 만안)과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이 모두 출판기념회를 마친 가운데, 저서의 내용과 의미가 대조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3선인 이 교과위원장은 독립운동가였던 할아버지의 유적지 답사를 통해 자신의 미래 정치좌표를 제시한 반면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경제·교육부총리 경험 등을 토대로 향후 도지사 도전 의지 등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이 교과위원장은 조부 이회영과 독립운동을 펼쳤던 인사들의 만주 유적지 답사내용을 담아 저서 ‘다시 그 경계에 서다’를 펴냈다.

 

그는 책 서두에 “이번 답사는 나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10년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최근 대선과 총선에서 호된 민심 이반을 겪고 난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내 삶의 뿌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사라지지 않아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찾는 노정을 통해 답을 찾아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그분들이 자신의 인생을 모두 바쳐 지키고자 했던 정신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의 근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그분들처럼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칼날 같은 정신을 유지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11월30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경제·교육 전문가 김진표가 꿈꾸는 변화’를 통해 가난한 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경제·교육부총리를 역임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평가되기까지 30여년의 공직생활과 정계입문 및 정치 철학, 경기도의 미래 비전 등을 담았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이란 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시 국무조정실장이었던 그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적극 추천하면서 한 것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파주 LG필립스 공장 허용·삼성 반도체 공장 증설 등 경기도를 위해서 펼쳤던 행정과 자신이 구상한 경기도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그는 책 말미에 “오늘 다시 신발을 고쳐 신는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해 도지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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