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 텔레마케팅·일반인에 소개 수수료 제안
인천지역 미분양 아파트 건설사들이 무작위 텔레마키팅에 이어 일반인들에게까지 소개 수수료를 제안하며 미분양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모씨(45·회사원·인천시 남구 주안동)는 11일 오후 문자 메시지와 전화 등을 포함해 10건 이상의 아파트 분양 제안을 받았다.
정씨는 “영종하늘도시 A건설사 분양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는데, 분양 관계자가 ‘그럼 주변에 분양받으실 분이라도 소개시켜 주시면 동호수와 층수 등에 따라 수수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분양 전문 회사 직원들을 고용, 분양 수수료를 지급하는 일은 흔히 있지만 일반인들에게까지 분양 소개 수수료를 지급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영종하늘도시 B건설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1가구 분양시 수수료로 많게는 1천만원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 문자 메시지도 ‘청라지구 아파트 계약조건 변경 계약금 5%, 4천만~5천만원 저렴’이나 ‘회사 보유분 로얄층 선착순 분양, 중도금 무이자, 분양가격 인하, 즉시 전매’ 등 각양각색이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미분양 해소에 주력하는 것은 미분양 아파트에 묶인 자금과 금융비 등의 부담이 장기화되면 회사 존폐 위기로까지 몰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 혜택이 끝난 지난달 11일 이후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자금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일시적 이라도 양도세 면제 혜택을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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