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짜릿한 첫승… 16강 보인다

‘삼바 듀오’ 연속골 싱가폴 원정 암드포스 2대0 완파… ‘승점 4’ 조 1위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원정길을 승리로 장식하며 조 선두로 나섰다.

 

수원은 지난 10일 밤(현지시간)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바 듀오’ 주닝요와 호세 모따의 연속골로 후반 1명이 퇴장을 당한 암드포스(싱가포르)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주닝요는 자신의 주특기인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호세 모따는 지난 6일 부산과의 K-리그 2라운드 두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독일로 떠난 에두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감바 오사카와의 홈 경기 0대0 무승부 이후 원정서 승점 3을 챙긴 수원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 이날 오사카 엑스포스70 스타디움에서 1대1로 비긴 감바 오사카와 허난 젠예(중국·이상 2무 승점 2)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호와 염기훈, 강민수 등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베스트 11’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차범근 감독은 지난 부산전과 마찬가지로 호세 모따와 서동현을 투톱으로 세우는 등 선발진을 그대로 내보냈다.

 

30℃를 넘는 무더위와 경기를 치른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이 인조잔디구장인 탓에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됐지만, 수원은 전반 12분 서동현의 헤딩슛과 16분 이길훈의 오른발 중거리슛 등으로 암드포스를 몰아붙였다.

 

암드포스의 육탄방어 속에 첫 골을 초초하게 기다리던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인 46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주닝요가 빨랫줄 같은 35m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14분 장신 수비수 이반 로브리치(크로아티아·194㎝)가 퇴장당한 후 수비에만 전념한 암드포스를 상대로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후반 28분에 호세 모따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호세 모따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브라질 선수 특유의 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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