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도 교육과정 무관한 단순노무직·인턴 취업 많아...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데다 취업에 성공한 여성들 대다수마저 교육내용과 상관없는 직종에 취업,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와 여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육아나 결혼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수원·성남·시흥 등 도내 11곳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지정, 영어강사, 방과후지도사 과정 등 19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취업정보제공, 취업알선 등 여성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도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대상으로 1만여명이 구직을 신청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인 5천5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5천여명의 구직자 중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취업한 인원은 100여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취업자의 상당수가 교육과정과 상관없는 단순 노무직, 인턴 등으로 취직한 것으로 드러나 종합적인 취업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단순 취업알선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원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K씨(42·수원시 연무동)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1~2개월간 진행되는 단기과정이라 이수한다 해도 그 분야에 취직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수강생 대부분이 교육과정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성부 관계자는 “사업초기인데다 경기침체로 수료생들이 임금 기대수준이 높아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올해 예산이 확대된 만큼 다양하고 전문화 된 교육과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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