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잦다는데…봄 피부 '비상'

외출 전후 자외선 차단제·이중 세안…발진·가려울 땐 냉찜질, 두피도 신경써야

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봄철에는 황사가 빈번해 예방책을 미리 세우는 것이 좋다.

 

황사에는 금속 성분을 비롯해 발암 물질 '다이옥신' 등이 검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 피부염과 같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만반의 준비를 해서 피해를 최소화한다.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 황사는 일반 먼지 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또 황사에 실려 온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외부 자극에 민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황사로 인해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철에는 두피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등은 모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세 먼지는 두피의 모공 사이에 끼어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린다. 또 봄에 내리는 비에는 황사가 녹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쓰고, 자주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 황사철 피부질환 예방법= 외출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게 해준다.

김동건피부과 원장은 "봄철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유분이 적고 흡수가 빠른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며 "유분이 많으면 오히려 흙먼지가 달라붙어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마스크와 긴 소매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이중세안으로 피부에 남은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피부 깊숙이 침투한 황사 먼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세안한다.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있다면 냉찜질을 하거나, 차가운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두드려 발라주면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

 

트러블이 지속된다면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충분한 물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채소와 과일 등을 섭취하면 피부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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