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한나라와 합당”… 이규택 “심대평 신당과 합당” 이견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당위기를 맞으면서 선거에 새 변수로 부상했다.
희망연대는 구속 중인 서청원 전 공동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주장한 반면 이규택 공동대표는 반발해 ‘심대평 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면서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규택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희망연대가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산된 연출”이라며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이며 구시대적인 밀실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당명을 바꿔 지방선거에 나가고 인재영입한다고 신문광고를 통해 선전했다”며 “이제와서 선거를 보이콧하고 합당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사기이며,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심대평 의원이 이날 오후 창당하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과 지방선거 참여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서청원 전 대표측 인사들로 구성된 최고위원·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다음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인하기로 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회의에서 4월2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전당대회에서는 한나라당과의 합당과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해 당원들의 추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규택 대표가 심대평 의원의 신당과 합당을 이야기했지만 이는 개인의견”이라며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 전 대표는 24일 옥중 서신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촉구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국민중심연합,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는 희망연대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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