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리그 9·6위 부진 오늘 ‘鷄馬대전’ 상위권 기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한 ‘명가’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에서 각각 중·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에도 불구, 최근 2연패를 당하며 9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2승3패·승점 6)과 6위의 성남(2승3무·승점 9)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하위권으로 추락하느냐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먼저 경남(1-2 패), 서울(1-3 패)에 원정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큰 상처를 입은 수원으로서는 이날 홈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지만 수원의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
이관우, 이상호, 염기훈 등의 부상에 이번 경기에 공·수의 핵인 호세 모따와 리웨이펑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돼 차범근 감독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따라서 공격진에는 서동현과 헤이날도가 나설 전망이고, 미드필드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두현과 주닝요, 조원희, 양준아 등이 포진하며, 리웨이펑이 빠진 수비라인에는 강민수, 곽희주, 양상민, 최성환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맞설 성남은 리그 초반 2연승 뒤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춤한 상태여서 지난해 FA컵 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트로피를 넘겨준 수원을 상대로 설욕과 함께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AFC 챔피언스리그(4연승)와 K-리그에서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성남은 지난주 베이징과 제주 원정을 다녀온 뒤 이틀간 휴가로 체력을 재충전했다.
성남은 K-리그에서 나란히 3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 파브리시오, 라돈치치 등 외국인선수 3총사와 김진용, 남궁도 등 젊은 선수들과 장학영, 조병국, 사샤, 고재성이 이루는 든든한 수비라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그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고 있는 정성룡의 골키퍼 대결도 흥미롭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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