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핵 정상외교 돌입…'핵 모범국' 韓國 알린다

핵안보정상회의 개회…바이든 美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면담

핵테러 방지와 핵안보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을 마련하려는 첫 정상급 회의인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가 12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47개국 정상, 정상급 인사와 유엔, EU(유럽연합), IAEA(국제원자력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영리셉션과 정상 업무만찬에 참석함으로써 핵안보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어, 13일에는 핵안보정상회의 1, 2차 세션과 업무오찬에 참석해 정상들과 핵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담은 '정상성명'과 '작업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 비확산체제와 역내 평화.안보 측면에서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핵 안보 관련 법 체제와 효과적인 핵 방호 체제 등을 갖춘 핵 운영 모범국가로서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와 운영시스템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세계 원전시장 개척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2일 오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부통령과 만나 6.25 전쟁 발발 60년을 맞은 한미전략동맹의 발전 방안, NPR(핵태세검토보고서)과 관련한 한반도에서의 안보공약 및 대비태세 강화, 북핵 관련 전략적 공조, 한미FTA 진전과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하고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핵안보, 기후변화, 개발 등 국제현안과 G20정상회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은 정부의 사건 수습 및 원인 규명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공동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평가하고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유엔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지난해말 우리 기업들이 수주한 UAE 원전 건설사업의 경과 등을 점검하는 한편,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와 모하메드 왕세자는 양국간 원전 건설 협력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미래를 내다보는 양국간 중장기 협력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재생에너지, IT,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왕세자를 한국으로 초청했고, 모하메드 왕세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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