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김진표·송영길 조합… 성별·이념 등 시너지 효과 예고
6·2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 송영길 최고위원(인천 계양을)이 수도권 선거 전면에 나서며 트로이카 바람몰이를 일으킬 태세다.
가장 먼저 김 최고위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데 이어 지난 12일 출마선언을 한 송 최고위원은 오는 24일 유필우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고, 한 전 총리는 21일 출마선언 후 전략공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3일 “국민참여당과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와 송 최고위원의 경선결과를 남겨두고 있지만, 여성인 한 전 총리, 부총리를 두 차례(경제·교육) 역임한 김 최고위원, 386 대표주자인 송 최고위원 등 3인 조합이 성사될 경우, 성별·연령대·이념성향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 전 총리와 김 최고위원은 전날 송 최고위원의 인천시장 출마선언식에 참석, “서울과 경기와 인천에 지방자치 선거를 하는 데 가장 어울리는 파트너”(한 전 총리), “삼각편대로 승리의 바람을 만들어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하는 출발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김 최고위원)고 말하며 공조를 과시했다.
당 지도부는 1심 판결 후 한 전 총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김 최고위원의 중도 이념성향, 송 최고위원의 30·40대 표심흡수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5월23일) 추모 열기, 손학규 전 대표의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한 지원유세까지 가세하면 수도권 세곳 모두 기대해 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그러나 김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기대한 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큰 차이로 뒤지고 있는 데다 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도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이 유 전 장관과의 단일화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고 지지도가 급상승, 김 지사와의 박빙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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