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8명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였다.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자칫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 폴 스콜스가 벼랑 끝에 몰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스콜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29)은 18명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챔피언스리그 포함) 만에 값진 승리를 챙기면서 24승4무7패, 승점 76점으로 토트넘에게 패한 첼시(승점 77점)를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여전히 자력 우승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역 라이벌 간의 '맨체스터 더비'답게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8분 맨시티 카를로스 테베스의 프리킥은 에드윈 판 데르 사르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5분 맨유 라이언 긱스의 프리킥은 셰이 기븐의 품에 안겼다.
후반에도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맨유는 루이스 나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투입시켰지만 맨시티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 36분 나니의 크로스가 정확히 베르바토프에게 향했지만 헤딩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맨유를 구한 것은 스콜스였다. 스콜스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콜스의 결승골과 함께 추가시간 3분이 모두 흘렀고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었다.
한편 승점 4점차로 맨유를 앞섰던 선두 첼시는 토트넘 원정에서 저메인 데포, 가레스 베일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랭크 램퍼드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첼시는 승점 추가에 실패, 맨유와 격차가 1점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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