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변수되나

한나라 단체장 물갈이 본격화

한나라당 소속 현역 단체장 상당수가 6·2지방선거 공천심사 과정에서 물갈이 대상에 떠오르면서 경기지사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한나라당 안팎에서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는데다 현역 단체장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이 제기되면서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공천 결과에 불편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31명의 시장·군수 중 한나라당 소속은 24명이다.

 

이 중 도당 공심위는 현재까지 19곳의 단체장 공천을 확정했으며 재·3선 출마 단체장은 과천(여인국), 광주(조억동), 남양주(이석우), 안양(이필운), 양평(김선교), 이천(조병돈), 평택(송명호), 포천(서장원), 하남(김황식) 등 9곳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단체장 물갈이가 본격화되면서 경기지사 선거의 또다른 변수로 ‘물갈이 여파’가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 5·31지방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야권 단일화 파장과 함께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년이 선거 기간에 맞물리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4년 임기 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현역 단체장들의 대거 교체가 김 지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또 무난하게 직무를 수행한 G시, P시, H시 등의 단체장들이 당협위원장간 미묘한 갈등으로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김 지사 측의 불편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는 계보나 친밀감, 당성보다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공천심사 기준으로 삼아왔던 김 지사의 정치 철학과 부합하는데다 ‘도지사 선거=단체장 선거’라는 정치 공식이 작용되기 때문이다.

 

이 결과, 김 지사 측은 현역 단체장 물갈이 분위기에 대해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아무런 하자가 없는 단체장에 대한 근거 없는 교체는 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현 단체장의 무소속 출마 분위기가 자칫 지방선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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