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발렌타인챔피언십' 첫날 공동 6위

4언더파로 어니 엘스와 동타 이루며 우승 경쟁 나서...프레이저 7언더파 단독 선두

짙은 안개로 파행을 빚은 유로피언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첫날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앤서니 김은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GC(파72·7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올 시즌 부활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6위에 올랐다.

 

2년 만에 제주를 찾은 앤서니 김은 이날 짙은 안개로 경기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가운데도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위권으로 나섰다.

 

하지만 공동 6위 그룹에는 모두 8명이 포진해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예고했다.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마크 포스터(잉글랜드)가 6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오태근(34)이 선두와 2타 차인 5언더파 66타로 가장 높은 자리인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고향에서 유러피언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은 일몰로 1번홀(파4)을 마치고 경기를 중단했다.

 

안개로 예정시간보다 6시간 늦은 오후 6시 40분에 티오프한 양용은은 1번홀에서 버디로 홀아웃하자 경기 종료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발길을 클럽하우스로 돌려야 했다.

 

양용은 23일 1라운드 잔여 홀과 2라운드 경기 등 모두 35개홀을 도는 강행군을 하게 됐다.

 

이날 잦은 경기 중단으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120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으며, 이들은 23일 오전 7시부터 경기에 나서게 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