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10대 장애인이 주차된 버스와 승용차에 불을 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23일 주차된 버스와 승용차에 불을 질러 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로 강모(18)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쯤 경주시 용강동 한 빌라 1층 주차장에서 생활정보지에 불을 붙여 임모(36.여)씨의 아반떼 차량을 완전히 태우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25인승 버스 1대와 승용차 2대, 오토바이 1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강군은 불을 보면 희열을 느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경찰서 이상섭 경위는 "강군은 어릴 때 아버지가 불을 내는 것을 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불을 내면 기분이 좋아져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강군의 경우 이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고 피해액도 커 구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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