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 김진표… 여론조사 유시민 ‘유리’ 분석
6·2지방선거 야권연대의 핵심인 경기지사 단일후보가 누가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는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결과에 따라 상대 후보의 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선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양측은 협상을 통해 ‘국민참여경선(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방식으로 오는 11∼12일 전화로 지지후보를 조사한 후 13일 오전 10시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공론조사는 조사대상자에게 후보자 정보를 제공한 뒤 지지후보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민주당 30만명, 참여당 8천명의 당원 등 지지자 가운데 1만5천명을 추출하고, 이들을 상대로 TV 토론 등을 실시한 뒤 지지 후보를 묻기로 했다.
또 여론조사 방식은 전화조사 기간 한나라당 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 단일후보로서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도 2개의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진행할 예정이다.
두 후보측은 야권 후보단일화 방식을 합의한 뒤 유불리를 분석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우선 공론조사는 당원수가 40배가 많은 김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선 차기대권주자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양측간 후보경선은 오차범위내에서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측은 박빙 속에서도 다소 우세하다는 분위기다. 당원 30만명과 8천명(참여당) 속에서 1만5천명의 투표인단을 추출하기로 함에 따라 당세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표인단의 연령을 19∼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세 이상 등으로 나누기로 한 것도 다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유 후보와 격차가 근소하게 뒤진 것도 공론조사 결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후보쪽은 야권 후보단일화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유 후보측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질 경우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측은 TV토론을 통해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권의 국정 실패와 김문수 경기지사의 도정 실패를 심판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면 승리로 이끌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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