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 제물로 꼴찌 탈출… 염기훈·주닝요 활약 기대
‘꿈과 희망을 주는 푸른날개’에서 바닥까지 추락한 ‘절망의 날개’가 돼 버린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어린이날을 맞아 바닥을 치고 다시 비상하는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팀 창단 후 15년 만에 역대 최다인 6연패를 기록하며 ‘꼴지’로 추락한 프로축구 수원이 5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올 시즌 2승7패(승점 6)로 15개 구단 중 꼴찌에 머물고 있는 수원으로서는 14위 대전(2승2무5패·승점 8)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상대 팀인 대전이 비록 14위에 머물러 있지만 10라운드에서 인천에 패하기 이전까지 2연승을 달리는 등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데다, 한 때 ‘대전 징크스’에 시달렸을 정도로 수원에 유독 강한 상대라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수원은 지난 1일 전남전에서 0대2로 패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첫 무득점의 ‘굴욕’을 당하는 등 공·수에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고, 코칭 스태프의 전략 부재도 문제다.
여기에 수원은 최근 전문가들로부터 ‘정신적 해이’를 지적받을 정도로 투지가 실종된 것도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정신 재무장을 통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수원은 이날 호세 모따가 지난 9라운드 경기에서의 퇴장으로 대전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주닝요, 김대의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이에 맞설 대전은 날카로운 킥력을 지닌 고창현을 비롯, 바벨, 알레, 박성호 등이 수원 골문을 겨냥하며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연패 탈출이 절실한 수원은 지난 9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사퇴 용의’ 발언 이후 용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차범근 감독과 이를 옹호한 안기헌 단장 등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사실상 차 감독으로서는 벼랑끝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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