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넓적다리 부상 3주 진단…조기 귀국 예정

회복해도 실전 감각 문제…허정무 감독 고민

넓적다리 부상을 당한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박주영(25 · AS모나코)이 결국 3주 진단을 받았다.

 

AS모나코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넓적다리 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3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16일 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하려 했던 계획을 앞당겨 조기 귀국한다. 기 라콩브 감독은 "박주영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라면서 "한 시즌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당연하다. 박주영이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연이어 허벅지를 다쳤던 박주영은 지난 2일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컵 결승에서 연장 포함, 120분을 모두 소화한 뒤 넓적다리 부상마저 당했다. 비슷한 부위를 계속 다친 셈이라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또 3주 간 재활을 완벽히 하더라도 6월12일 그리스전에 맞춰 정상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해 10월14일 세네갈전 이후 대표팀에서 뛴 지가 벌서 7개월이 넘었다. 게다가 소속팀에서도 최근 두 달 동안 고작 6경기만 뛰었다. 3주 동안 몸이 정상 회복되더라도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로써 허정무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그동안 투톱 공격수 중 한 자리에 박주영을 찜해놓고 파트너를 고심해왔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박주영의 부상으로 자칫 잘못하면 월드컵 직전에 공격진 새판짜기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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