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순서 추첨 완료… 강원춘-정진곤 접촉도 없어
6·2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던 보수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교육감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미 후보등록은 물론 투표용지 게재순서 추첨까지 끝마친 상태인 데다 강원춘 후보(53)와 정진곤 후보(59)의 단일화를 위한 접촉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춘·정진곤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17일 “김상곤 현 교육감을 이기기 위해선 보수진영이 단일후보를 내야 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단일화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 창구도 없어 사실상 단일화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12일 여론조사 방식에 이견을 보인 이후 정 후보쪽에서는 어떠한 연락도 해오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측으로선 급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역설, 정 후보의 포기 이외에는 단일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반해 정진곤 후보측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으며 후보등록을 기점으로 단일화는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강 후보측은 최근 논평을 통해 “단일화를 위해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14일 오후까지 등록을 하지 않고 기다렸으나 정 후보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측은 논평에서 “재산신고액이 마이너스(-)15억1천224만원이나 되는 강 후보에게 어떻게 수천억원의 예산을 다루는 도교육감직을 맡길 수 있겠냐”고 공격하고 있어 사실상 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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