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파주시장>대규모 택지개발 새 유권자층 표심이 변수
파주시는 불과 5년전 24만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말 33만명으로 늘었으며 각종 인허가 절차가 끝나고 현재 건축중인 5만세대의 공동주택에 입주가 끝나는 3년 후에는 적어도 5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단지 및 당동, 선유단지 준공으로 기업의 매출규모도 5년전 6조원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27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도시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올해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이같은 변화에 맞춘, 지역의 장기비전에 대한 계획과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요구받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유입된 새로운 유권자층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국면은 물론 천안함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정세변화 등 외부적인 요인과 함께 파주지역에서는 시장후보군이 유독 행정관료 출신이나 CEO출신이 많아 후보자간 자질논란과 함께 행정수행 능력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나라 류화선, 정보·보건전문대, 특수목적·생명과학고 유치
민주당 이인재, 300개 일자리 창출·맞벌이 부부 육아대책 수립
무소속 황의만, 친환경 농산물 보급과 학교 급식비 지원 확대
현재 파주시장 출마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류화선 후보(62)와 민주당의 이인재 후보(49), 무소속 황의만 후보(64)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인재 전 부시장으로 공천을 확정, 김남현 민주당 예비후보도 경선과정에 승복하고 14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범야권 단일후보의 모양세를 갖췄다.
반면 한나라당은 류화선 후보에 대한 공천이 재심, 3심까지 가는 과정에서 현역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이 돌며 당내 신경전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더구나 여권 후보진영에서는 황의만 후보가 도당의 후보공천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달 탈당,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최근 후보등록을 마쳤다.
반면 마지막까지 무소속 후보등록설이 나돌던 박재홍 후보는 출마를 포기했으며 임우영 예비후보도 출마 대신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화선 후보는 기업인, 농어업인, 자영업자 등 지역내 다양한 계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여성층 유권자로부터도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인재 후보는 20~30대 전문직 종사자와 직장인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 황의만 후보는 사무직과 기능직, 전문직 종사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신도시보다 구도심 지역에서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파주지역 유권자들은 소속 정당 지지도와 함께 지역 기여도를 후보자에 대한 주요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어 지역관련 공약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류화선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5년간 시정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지역내 각종 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과 대기업 유치 과정에서 시정을 무리없이 이끌어 간 점을 부각시켜며 대규모 인규유입으로 인한 도시 팽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개발 방지는 물론 기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교육·복지·문화·지역개발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이인재 후보는 노인·결손·다문화 가정 등 지역내 소외계층과 일반 서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공약들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시장과 시민들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부족, 지역간의 불균형, 교통과 교육의 척박함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내무부에서 행정담당이라는 요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인맥과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행정역량과 정치역량을 동시에 갖춘 점을 어필하고 있다.
무소속 황의만 후보는 현재 파주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에 대해 민생과 관련된 시민의 불편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시민의 시정참여 확대로 공개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류화선 후보의 각종 규제정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판하고 전시행정을 탈피해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역설하는 등 류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파주=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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