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김문수-유시민 설전

김 “국민적 단합을 해치는 발언 걱정스러워…”

유 “북한이 한 것이라면… 군·정부 책임져야”

오는 20일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문수-유시민 후보간 설전이 벌어지면서 정세 인식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18일 오전 모 라디오 방송에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태는 북의 소행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번 사태를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겨냥, “유 후보가 발언(천안함이 어뢰로 격침됐다는 것은 억측과 소설)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할지는 본인의 판단이겠지만 사실도 아니고, 국민적인 단합을 해치는 발언에 대해선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유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반면 국민참여당 유 후보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잇따라 “만약 북한이 그렇게 한 것이라면 안보가 크게 뚫린 것이고 이런 공격을 당하면서 알지도 못했고 또 사후 수습도 이렇게 엉망이 됐다면 군 지위 계통에 있는 분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대통령이 제일 먼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후보는 “북한은 좀 예측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나라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왜 천안함이 어떻게 침몰했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제거할 수 있는 설명을 정부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식·장충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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