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이동국 · 김재성 · 박주영, 빠른 회복 자신
"많이 좋아졌습니다"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26명 2차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31 · 전북)과 김재성(27 · 포항)이 2박3일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돌아왔다.
17일 허벅지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아든 이동국은 19일 다시 찾은 파주NFC에서 "통증은 많이 좋아졌다"면서 "아무 생각하지 않고 부상 회복에만 집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은 16일 에콰도전 평가전에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21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고, 정밀검사 결과 지난달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 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과 함께 3주간의 재활을 요한다는 소견을 받아 들었다.
이에 따라 30명 예비 엔트리 가운데 26명을 추리는 2차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탈락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6월1일(FIFA 최종엔트리 마감일)까지 지켜보겠다"면서 판단을 유보, 일단 이동국의 대표팀 잔류를 결정했다. 따라서 23명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빠른 회복이라는 변수를 안게 된 이동국은 부담감 탓인지 이날 비교적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반면 에콰도르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김재성의 얼굴은 환했다. "발목을 처음 다쳐봐서 상당히 놀랐다"는 김재성은 "26명 엔트리에서 빠질까봐 걱정을 했는데 주치의 선생님 등이 큰 부상이 아닐 거라고 말해주셔서 마음을 놓았다"면서 "많이 괜찮아졌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26명이 최종 명단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 23명 안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에콰도르전에 선발 출장했던 김재성은 후반 37분 드리블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오른 발목을 밟히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이동국과 함께 정밀 검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다행히 인대와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26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주영(25 · AS모나코)도 순조로운 부상 회복을 알렸다. 박주영은 "휴가로 받은 이틀 동안 쉬기도 했지만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면서 훈련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현재는 통증도 없어 훈련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면서 "남아공월드컵에 몸을 100% 맞춰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그 경기 중 허벅지를 다쳐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채 지난 7일 조기 귀국했던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 후 재활에 매달려왔으며 16일 에콰도르전에 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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