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10대가 범행현장에서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30분께 안산시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피의자 A군(15)이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
A군은 이날 자신이 절도행각을 벌인 이 아파트에서 현장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감시가 소홀해지자 수갑을 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담당 형사 2명과 자수한 공범 B군이 함께 있었으며 달아난 A군은 도주 이틀이 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군은 군포와 시흥, 안산 등지를 돌며 모두 8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키 150cm에 체격이 왜소한데다 손목이 가늘어 손쉽게 수갑을 풀고 달아난 것 같다”며 “A군의 연고지와 도주경로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를 놓친 담당경찰이 감시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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