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컵대회서 미래를 본다” 성남

포스코컵 동반 출격… 젊은 선수들 기회 제공 전망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이번 주말 리그컵대회 ‘포스코컵 2010’에 동반 출격한다.

 

성남은 각각 22일과 23일, 광양전용경기장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오는 23일 대진추첨을 기다리고 있는 양 팀은 이번 ‘포스코컵 2010’을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 무대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K-리그에서 2승1무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A조 수원은 지난 11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베이징 궈안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시즌 초 줄부상을 입었던 이관우, 염기훈, 김두현, 강민수, 이상호 등 주전들이 속속 그라운드로 복귀해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와 염기훈이 대표팀에 승선해 전력에서 제외됐고,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컵대회에는 그동안 출전치 못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할 전망이다.

 

수원은 공격진에 여승원과 이길훈, 헤이날도, 허리라인에 이현진, 홍순학, 양준아, 수비진에 오재석, 최성환, 문민귀 등이 주전들과 호홉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이운재의 빈 자리는 박호진이 메운다.

 

또 6승3무2패(승점 21)로 K-리그에서도 3위에 올라있는 B조 성남은 대표팀에 골키퍼 정성룡만이 뽑혔을 정도로 전력누수가 없다.

 

하지만 용병트리오 중 한명인 파브리시오의 계약이 6월로 종료되고,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장학영과 조병국이 조만간 군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커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수원과 마찬가지로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대비하고 있는 성남 역시 컵대회에 주전들을 총 출동시킬 여력이 없기에 신태용 감독은 컵대회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성남은 그 동안 조커 혹은 깜짝 선발로 출전했던 송호영과 남궁도, 조동건 등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포스코컵 2010’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포스코가 후원하는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로, 22일과 23일 전국 6개 축구장에서 개막해 6월 6일까지 15개팀을 3개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망의 우승팀을 가린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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