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이후 자진사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차 감독은 20일 오후 1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컵대회 조별리그가 끝나는 내달 6일까지 감독직을 소화한 뒤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차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SBS로부터 집요한 러브콜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지난 2004년 수원의 감독으로 부임한 뒤 7시즌을 치르는 동안 두 차례 K-리그 정상(2004년·2008년)을 밟았고, 2008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동시 석권하는 ‘더블’을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확보, 8강에 올라있지만 올 시즌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수원은 K-리그에서 현재 2승1무8패(승점 7)로 추락하는 부진을 거듭해 팬들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한편 수원은 차범근 감독의 사의 표명에 따라 곧바로 국내·외 지도자를 대상으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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