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사실 알리겠다" 학교장·공무원 협박해 돈뜯어

12명으로부터 3,400만원 뜯어내

전국의 학교 교장과 고위 공무원들을 상대로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공무원 등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 모(55)씨를 구속하고, 황 모(54)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전남의 한 시청 과장 김 모(57)씨에게 전화를 걸어 불륜 사실을 알고 있고, 사진을 갖고 있다"고 협박해 5백만원을 송금받는 등 12명으로부터 3,4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초중고 학교장과 과장급 이상 공무원, 농축협 조합장 등 3백여명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같은 수법으로 협박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시군청과 농축협 조합 홈페이지 등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은 이들의 전화를 역추적해 이들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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