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부황 등 한방치료 땐 화상 주의하세요”

한림대 장영철 교수팀 “환자 82명중 71명 수술할 만큼 화상 심해”

민간요법이나 한방치료를 받다가 화상을 입는 사람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장영철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한방치료 및 민간요법과 관련된 화상으로 입원한 82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71명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화상이 심했다고 25일 밝혔다.

 

연령대 별로는 60세 이상이 23명, 50대 14명, 40대 7명으로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다. 원인은 빙초산 32명, 뜸 26명, 찜질기 11명, 부황 5명, 파라핀 2명, 화주 경락 2명이었다.

 

장영철 교수는 “한방 치료 및 민간요법을 하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도 치료의 한 과정으로 인식해 화상 인자에 대한 회피가 지연되고 있다”며 “화상을 입은 후에도 화상으로 인한 피부변화를 치료의 한 과정으로 인식해 화상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화상이 깊어지고 수술까지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가 뜸, 부황 등의 한방치료와 무좀 제거를 위한 빙초산을 사용하는 민간요법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그에 대한 연구가 없어 이와 관련된 화상을 분석해 심각성을 알아보고 공공의 주의를 기울이고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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