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돈 돌반지 등 금 쪼갠 상품도 인기
최근 금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 쪼개기(?)’를 하거나 대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3.75g(1돈)이 20만원을 호가하다보니 부담스러운 순금보다는 금을 입힌 것이나 금색 빛깔만 내는 상품 등 금 대체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은 금 값 때문에 돌반지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반반돈(0.25돈) 돌반지(0.93g·5만5천원)를 내 놓았다.
크기와 모양, 디자인까지 금 3.75g과 큰 차이가 없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 값이 부담돼 옷이나 현금, 상품권을 건네고 있지만 금반지가 의미하는 부유함과 건강을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고객들이 아직까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또 금의 대체 상품 가운데에는 과거에 유행했던 도금 반지나 귀걸이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물론 금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금색깔을 입힌 스테인리스 반지도 등장했다.
사정이 이러하자 커플링의 금을 절반으로 나눈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유통업계도 금 대체 상품인 은 반지와 목걸이 등을 전진배치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성남 분당의 K주얼리는 커플링 금반지 24K, 14K 금반지를 각각 12K, 7K씩 나눈 오리지널(?) 커플링 제작을 적극 검토 중이다.
둘이 합쳐야 하나의 완성품이 되고 하나의 가격에 두개를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K주얼리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모양 등에서 절대로 뒤지지 않기 때문에 20~30대 젊은층의 인기를 끌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 더 추이를 본 뒤에 제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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