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이 자신의 임기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때아닌 승진인사를 단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원칙없는 특혜인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최근 이진호 부시장을 위원장을 하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행정지원과 A모 팀장을 승진요원으로 의결했다. 이같이 서둘러 의결을 결정한 것은 인사위원회에서 의결이 됐을 경우 인사방침에 있어 법적효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인사권자인 현 시장이 특정인을 승진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시는 이효선 시장 임기 4년동안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던 공로연수제를 도입, 정년을 앞둔 직원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조직에서 억지로 떠밀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인사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특정인을 겨냥한 ‘코미디인사’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공직자들은 ‘전례에 없는 일’이라는 반발속에 보복성인사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수위와 시 공직사회에서는 “공무원이 법적으로 정년이 정해져 있는데 공로연수 명목으로 임기 막바지에 서둘러 인사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결원인사에 대해서는 오해소지를 불식하기 위해 후임 인사권자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양기대 시장 당선자도 “현 시장이 임기말에 승진인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결원보직의 신속한 충원으로 업무연계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인사였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래저래 이번 인사를 놓고 뒷말이 많다. 아울러 아직까지 인수위의 공식적인 논평이 나오지 않았지만 인수위원 대부분이 시의 인사결정에 곱지않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공로연수는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하지만 특정인을 겨냥해 정년이 법적으로 보장된 공직자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조직에서 억지로 떠밀려는 행태는 비난받기에 충분하다.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섣부른 인사로 모든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보름후에 승선하는 제5기 민선시장에게 행정부담을 줘서는 안된다. /김병화 광명주재 차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