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전국고교농구대회> 김정년 28득점 맹활약… 결승서 용산고 67대64 제압
안양고가 제42회 대통령기 전국고교농구대회 남자부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기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01년 창단된 안양고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 김정년(28점)과 한성원(12점), 이재협(9점·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이승현(20점·12리바운드)과 김영웅(14점·9리바운드)이 분전한 서울 용산고를 67대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양고는 전국종별대회와 연맹회장기, 협회장기대회를 휩쓸었던 2004년 이후 무려 6년만에 전국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은 이승현의 높이를 앞세운 용산고가 앞서 나갔다. 안양고는 고기철의 3점슛 등으로 추격했지만 14대15로 뒤진 가운데 1쿼터를 마쳤고, 2쿼터 들어서는 안정훈과 한성원의 연이은 3점슛으로 19대17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도 잠시. 안양고는 용산고 이진욱에게 가로채기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허용하며 22대27로 재역전을 허용한 후, 김정년의 골밑돌파와 점프슛으로 득점을 쌓았지만 이승현이 골밑을 장악한 용산고에 30대31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반격에 나선 안양고는 3쿼터에서 김정년이 연속 5득점을 올려 37대31로 앞서갔으나, 용산고의 허웅과 김수찬에게 잇따라 3점슛을 맞는 등 순식간에 12점을 빼앗겨 37대43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안양고는 마지막 4쿼터에서 김정년이 원맨쇼를 펼쳤다.
김정년은 4쿼터 초반 연속 득점으로 51대50 역전을 이끌었고, 61대56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한 중거리슛을 작렬시켜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후 안양고는 이승현의 골밑슛을 앞세운 용산고의 추격에 경기 종료 1분여전 65대64까지 추격당했지만, 김정년의 침착한 자유투 성공으로 3점차 승리를 거뒀다.
안양고 우승의 주역 김정년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상을 차지했고, 한성원은 어시스트상, 오윤석 감독과 조신영 코치는 지도상을 수상했다.
한편 여자부 결승에 진출했던 인천 인성여고는 삼천포여고에 52대59로 패하며 준우승, 시즌 4관왕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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