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따라가 위협조로 말해…천안함 외교전 강화에 불만 직접 표시
북한의 외교관이 우리 정부의 '천안함 외교'에 불만을 표시하며 사석에서 우리 외교관을 협박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2010년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남아공 현지에서 벌어졌다.
이 소식통은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 때 현지의 각국 대사가 초청을 받았다"며 "그 때 주남아공 한국대사가 화장실에 가자 주남아공 북한 대사가 곧바로 뒤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식통은 "북한 대사가 뒤에서 한국대사의 한쪽 팔을 잡으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조로 말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각국에 북한 비난 성명 채택을 권유하는 등 천안함 외교전을 강화한데 따른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6.25 60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현지 방송과 신문 등에서 한국 관련 특집과 인터뷰 등을 집중 보도하자 주 에티오피아 북한 대사관에서 에티오피아 정부에 항의한 걸로 알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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