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법 개정·산업단지 추가 지정 등 송영길시장 역량에...

국내외 연구시설 중심 전략

국내 대기업부터 유치해야 글로벌화 실현 가능성 높아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성공여부를 가늠할 기업 유치는 송영길 시장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 있다.

 

지난 2003년 IFEZ 출범 이후 포스코건설과 시스코 등 국내외 일부 글로벌급 기업들이 진출했지만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참여 등에 따른 전략적 진출이었을뿐, 정상적인 글로벌 기업 유치는 전무하다.

 

IFEZ 2단계 개발기간(2010~2014년)에도 기업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송도국제도시는 실패한 신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기업 유치를 위해선 수도권정비법 개정과 산업단지 추가 지정, 인센티브 확대 등이 필수. 하지만 정부와 국회 등은 지역 형평성과 정치적 이해 관계 등으로 미루고 있다. IFEZ 성공의 열쇠가 정부와 국회에 달려 있는 셈이다.

 

중앙정치권에서 잔 뼈가 굵은 송 시장의 정치적 역량이 야당 시장인데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송 시장 임기 동안에는 기업 유치가 불가피하다. 송도국제도시 가용 산업용지는 2·4공구 20만㎡와 5·7공구 88만㎡ 등 108만㎡에 그쳐 대규모 제조시설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송도국제도시 개발 컨셉인 첨단 산업과 연구 개발 등에 포커스를 맞춘 국내외 연구시설 중심의 유치전략이 시급하다.

 

현실적으로 시기상조인 글로벌 기업 유치보다는 국내 대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는 선택적 방법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현대가 없는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기업이 먼저 입주할 가능성은 없다. 부족한 산업용지는 추가 지정 추진과 함께 현재 실시계획인가절차(오는 2013년 매립완료계획)가 진행 중인 11공구(692만㎡)에 대한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환균 경제자유구역위원회 부위원장(IFEZ 초대 청장)은 “외국 자본 보다는 글로벌 기업, 부동산 기업 보다는 첨단 및 연구개발 기업 등이 우선 유치 대상”이라며 “IFEZ의 비전(연구 개발 중심)을 함께 그려나갈 기업이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두 데리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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