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퇴진 움직임 가시화…직무정지 법적소송"

'정권실세 전횡' 의혹에 KB 노조 등 내부 반발 거세져

KB금융지주로 옮겨 붙은 '정권 실세 인사 전횡' 의혹이 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한 반발기류로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어윤대 회장 내정자 퇴진 운동 본격화와 함께, 어윤대 회장 직무정지 소송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13일 어윤대 회장 선임 주주총회에서 어윤대 회장 퇴진 운동을 벌인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실체가 명확하지 않지만 영포회, 선진국민연대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100%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어윤대 내정자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직원 내부에서도 어윤대 내정자에 대한 반대 기류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13일 주주총회에서 발언권을 얻어, 어윤대 회장 내정자 선임 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어 회장의 선임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 노조는 어윤대 내정자에 대한 법적인 조치도 취하게 된다.

 

국민은행 노조는 13일 주주총회에서 어윤대 회장 내정자의 선임이 이뤄지면, 어윤대 회장 내정자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소송 시기는 빠르면, 주총이 끝나는 13일 오전쯤이 될 예정이다.

 

이 가처분 소송에는 어윤대 회장의 선임 과정에서의 의혹 등에 대한 노조 입장이 담길 예정이다.

 

그간 어윤대 회장의 선임 절차를 고려할 때 실제 가처분 소송이 내려질 지는 미지수지만, 노조의 법적 대응이 어윤대 회장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앞서, 12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도 집회를 열고 "최근 최대 이슈는 단연 KB라며 영포회는 물론 선진연대, 어윤대 게이트에서 예외 없이 KB가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며 "노조는 어윤대 회장의 선임 부당성에 대해 13일 주주총회 자리에서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고객과 직원 그리고 주주들까지 배제된 상황에서 일부 경영진과 사외이사 그리고 소위 힘있는 실세들이 돌아가며 KB경영권을 농단하고 있다"며 "순수 민간 금융기관인 KB금융그룹이 소위 권력의 실세들로 불려지는 인물 등에 의해 복마전으로 비춰지고 있고, KB를 둘러싸고 극단적인 자리다툼이 벌어지고 있어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일 불거지는 KB금융 인사 전횡 의혹과 함께 내부의 반발도 거세지는 형국이어서 신임 회장에 취임하게 될 어윤대 회장 내정자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