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12년만에 대회 정상홈인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안규영 호투·김경용 맹타  성균관대 5대4 꺾고 우승

경희대가 2010년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에서 12년만에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경희대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선발 안규영이 8⅔이닝을 8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막아내고, 3타수 1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경용의 활약을 앞세워 성균관대를 5대4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희대는 지난 1998년 대회 이후 무려 12년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으며, 2008년 춘계대회(4월) 이후 2년여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희대는 2회초 1사 3루의 위기에서 성균관대 김정수와 고영우에게 연속으로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빼앗긴 뒤, 상대 선발 이희성의 구위에 눌려 3회말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반격에 나선 경희대는 4회말 1사 후 장철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우양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찬스에서 천성균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경희대는 강성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든 1사 1·2루에서 김진수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김재곤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경용이 이희성을 구원한 이경우를 상대로 6구째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쳐내 5대2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경희대는 5회와 6회초 각각 1점씩을 내줘 1점차로 추격당했지만,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