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전세 대신 중·소형 ‘공략’

하반기 고양·용인·파주 등 전용 85㎡이하 물량 풍성

고가 전셋값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세입자들이 올 하반기 신규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형주택보다 관리비가 저렴한 중소형(전용 85㎡ 이하)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입주물량은 모두 13만3천733가구이며, 이 중 경기와 인천지역이 각각 5만152가구, 1만454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공급의 40% 차지… 세입자, 관리비 등 저렴 ‘눈독’

 

무엇보다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은 중소형은 전체 공급 물량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경기지역의 경우 고양을 비롯해 용인·파주·광명 순으로 입주물량이 몰려 있다.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고양 덕이·식사지구(1만2천887가구)는 6개 블록에서 줄줄이 입주민을 맞는다.

 

고양에는 전용 84㎥(304가구)의 중소형이 포함돼 있는 식사동 일산자이 1블록(1천244)을 비롯해 2블록(1천957가구), 4블록(1천288가구), 벽산블루밍 3단지(1천435가구) 등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도 이달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972가구)을 시작으로 남양휴튼(690가구)과 벽산한라(1천145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중소형 가구가 밀집한 단지로는 광명 신촌휴먼시아와 광명역세권휴먼시아, 안양 두산위브(한신재건축) 등이 눈길을 끈다.

 

인천지역은 인천소래휴먼시아3단지 국민임대(2천26가구)와 중소형이 무려 2천504가구를 포함한 고잔동 에코메트로2차(3천416가구)도 올해 입주자를 맞을 계획이다.

 

이처럼 경인지역에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공사가 속속 마무리 되면서 전세입자들이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에게 관리비가 비싼 대형보다는 중소형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인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 발품을 팔면 원하는 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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