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들 금융권에 대출한도 문의 늘면서 기대감 확산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권을 비롯한 주택시장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유자금이 부족해 금융권 대출을 통해 내집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침체된 주택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0일 도내 금융권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2일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경기도와 인천, 서울 등에 내려진 DTI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의 DTI는 60%,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일명 강남 3구는 40%, 이들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지역은 50%로 각각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DTI가 완화되면 자금운용에 다소 여유가 생긴 실수요자들이 현재 도내에 쏟아지고 있는 입주물량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택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규제완화 이후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은행들의 대출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반면 중개업소에는 매물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농협 인계점은 하루평균 10여명이던 주택담보대출 상담건수가 이날 하루동안 전무했으며 신한은행 성남점도 DTI 완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예정된 대출계약들이 미뤄지고 있다.
우리은행 동수원점도 DTI 완화에 따른 자신의 대출한도를 문의하는 등 금융권에는 벌써부터 DTI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수원시 인계동 R중개업소와 성남시 서현동 C부동산, 야탑동 J업체 등에도 아파트 매물이 많은지, 얼마에 나왔는지 등을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인계점 관계자는 “정부가 DTI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대책발표 이후로 대출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며 “DTI가 풀리면 아무래도 주택시장은 훈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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