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원룸단지 관리… 집주인에 월세로 속이고 전세 계약
주택관리인 부부가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 40여억원을 챙겨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흥경찰서는 A씨 등 12명이 시흥시 정왕동 원룸단지의 건물을 관리하는 H주택관리 대표 B씨 부부가 세대당 전세보증금 2천500만~3천만원씩을 가로채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고소장을 통해 “집주인으로부터 주택관리를 위임받은 B씨 부부가 세입자들과 전세 계약을 맺고 집주인에게는 월세인 것처럼 가짜 임대차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한 뒤 전세보증금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B씨 부부는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전세금으로 건물주에게 월세를 일정기간 주다 남은 전세보증금 40여억원을 챙겨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부부는 10여년 동안 정왕동 일대 원룸단지의 건물 36개동을 관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들을 상대로 피해 규모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