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는 소방기관의 유일한 민간보조 조직이다. 소방의 부족한 인력을 민간에서 봉사와 희생으로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조직으로 조선시대 초기까지 자연부락 단위의 자위소방 활동이 자생적으로 실시되어 오다가 세종 19년(1437년) 1월 경상감사의 주청으로 주민 자위활동이 허락되면서 지방 의용금화조직이 공인됐다. 각 동리에 재난이 있을 때에 청·장년들 자력으로 방재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의용소방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의용소방대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방인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도심지에 비해 농·어촌 지역에서 특히 부족한 소방력을 대신할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다.
가평소방서 관할지역은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1.4배로 광할한데에 비해 1개 119안전센터, 2개 구조대, 5개 지역대로 각 지역간의 거리가 멀고 소방력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부족한 소방력을 의용소방대가 보조하고 있다.
가평군에는 각 읍·면마다 의용소방대와 여성의용소방대 총 12개대 410명의 대원이 소방업무를 보조하고 있으며 화재나 산악구조 등 재난발생시 현장활동 뿐만 아니라 각종 축제·행사지원 및 봉사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평군은 약 83%가 산악지역으로 전국 각 지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산악구조도 빈번히 발생해 각 지역의 의용(여성)소방대는 그 지역의 지형과 주요사고 지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산악구조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연인산 산악자전거대회 등 가평군에서 실시되고 있는 축제나 행사에서도 안내 및 안전요원으로 배치돼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쌀과 밀가루를 전달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적극 나서도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유럽형 의용소방대 운영방식을 도입, 재난현장에서 실질적 소방업무수행이 가능한 대체 소방력 확보를 위해 청년층 119자원봉사자(의용소방대원)를 모집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역사가 깊고 봉사와 희생의 숭고한 단체인만큼 청년층의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든든한 지역의 안전지킴이와 더불어 소방의 중추적인 조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상원 가평소방서 생활안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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