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22명 포함 1억3천만원 지출… 임기 끝난 의원들 반납은 저조
경기도의회의 의원 노트북 지급을 놓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재선 의원을 포함한 제8대 의원 전원에게 새 노트북을 지급했지만 7대 사용 노트북의 회수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1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최근 8대 의회에 입성한 도의원들에게 개별 노트북을 지급했다.
131명 전원이 노트북을 지급해 달라고 신청한 탓에 여기에 들어간 예산은 대당 100만원씩 모두 1억3천1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중에는 연임에 성공한 22명의 의원까지 포함돼 있어 낭비성 지출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로 임기가 끝난 7대 의원 119명에게 지급됐던 노트북은 도의회 사무처에서 규정에 따라 회수 중이지만 반납이 1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선 의원이 22명임을 감안하면 상당수 재선 의원이 쓰던 노트북을 반납도 하지 않고 새 노트북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노트북이 의정활동에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노트북이 지자체의 공유재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납하지 않는 의원들에 대한 자질론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노트북 수명이 4년 내외로 원할한 의정활동을 위해 원하는 의원들에게 새 노트북을 지급한 것”이라며 “중고 노트북을 사회복지시설과 같은 비영리 법인에 기증하기 위해 회수 중이지만 낙선한 의원들에게서 100% 회수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