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복지혜택 “대기업 안부럽다”

동호회 지원·전직원 해외연수 등 직원들 사기진작 ‘행복지수’ 높여

경기도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복지혜택을 마련, 행복기업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2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본부와 도내 기업들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들이 복지혜택 확대, 여가활동 등 근로자들의 행복지수를 늘려가고 있다.

 

연봉은 높지 않지만 직원들을 위한 복지혜택 등은 대기업에 부럽지 않은 것이다.

 

보도블록을 생산하는 화성의 ㈜이노블록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건전한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각종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개선사항과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제안한 것이 임원회의에서 채택되면 소정의 보너스가 지급되고 채택되지 않아도 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매년 전 직원 해외연수는 물론 매 분기마다 낚시, 스키 등 아유회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시흥시 ㈜PKG의 복리후생제도는 대기업을 능가할 정도다.

 

직원이 결혼할 경우 회사에서 신혼여행을 보내주는가 하면 주택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전직원에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제공, 건강관리비 가족식사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년 전 직원 해외 여행과 10년 이상 근속직원의 자녀 대학등록금 4년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용 충전기를 생산하는 용인시 ㈜동아일렉콤의 복지경영도 돋보인다.

 

회사내에 축구장 규모의 전용 잔디구장과 탁구장, 농구장을 마련한 것은 물론 잘 꾸며진 정원을 조성해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외에도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융자해주고 초·중·고 자녀 2인에 한해 수업료 및 등록금 전액 지원하고 있다.

 

㈜PKG 직원 A씨는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처음엔 망설였는데 입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복지제도와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와 여가활동 보장 등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김규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직원들의 복지에 앞장서는 행복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들이 중소기업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내직장, 나에게 알맞는 직업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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