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사망자 고흥서도 발생

간장게장·생선회 등 먹은 뒤 오한과 다리통증 호소하다 사흘만에 숨져

최근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에 이어 고흥에서도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정확한 사인 조사에 들어갔다.

 

고흥군 보건소는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의심되는 고흥에 사는 84살 명 모 씨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달 18일 마을 노인정에서 간장게장과 생선회 등을 먹은 뒤, 오한과 다리통증을 호소하다 21일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사흘 만에 숨졌다.

 

유족 측은 "입원 다음날 비브리오 패혈증상인 다리 괴사가 나타났으며, 의사도 비브리오 패혈증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치료도중 간암이 발견됐다"고 유족 측은 덧붙였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균이 오염된 해수와 갯벌을 상처 등에 접촉하면 발생하는 병으로,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망률도 60%에 이르는 질병이다.

 

특히 간질환 환자나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는 6~10월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 지역에서의 낚시나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