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A형간염 백신' 필수접종 전환 검토

기재부에 63억원 예산 신청, 영유아 44만명 2천원에 접종 혜택

내년 하반기부터 1∼2세 영유아에 대해 A형간염 백신을 정기 예방접종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이 급증함에따라 A형간염 백신을 선택예방접종에서 필수예방접종 항목으로 전환키로 하고 민간 병ㆍ의원과 보건소에 지원할 예산 63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필수예방접종 항목으로 전환 되면 영유아 44만명은 민간 병ㆍ의원에서 2천원의 본인부담금을 내고 A형간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생산하는 A형간염 백신은 최근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소아 4만원, 성인 7만∼8만원이던 가격이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형간염 백신이 필수접종 대상으로 전환되면 필수백신은 소아마비, B형 간염, 일본뇌염, 수두 백신 등과 함께 모두 9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 A형간염 환자는 2001년에는 105명에 불과할 정도로 발생률이 낮아 큰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4천634명으로 150배나 늘어났다.

 

하지만 올초 A형간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자비로 백신을 접종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위생수준도 향상되면서 주유행시기인 5∼6월께 환자발생이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환자발생이 전년 대비 50%나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A형간염 백신의 필수접종 전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존 필수접종 대상 가운데 본인부담액이 높은 백신이 우선 지원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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