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장 간부들한테 수억원 받은 혐의… 시청 비서실 등 압수수색
수원 연화장 간부들의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한동현 부장검사)는 5일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부인 유모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씨를 검거했다.
유씨는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 간부들로부터 연화장 운영과 관련, 2억여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성수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시청 시장 비서실에 한정일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일정표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이 담긴 비서실 컴퓨터 3대의 하드디스크를 복사하는 등 2시간30여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와 함께 당시 비서실 직원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원시청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자세한 수사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로비 실체를 상당 부분 파악했음을 내비쳤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5일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 간부 심모씨 등 2명을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최근 5~6년 동안 장례식 운영 수익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는 지난 2001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연화장 건립 당시 인근 주민 170여가구가 100만∼300만원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수원시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수원연화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수철·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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