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국가간 신뢰문제”
의정부시의회가 내달 3일부터 개회하는 정례회를 미루고 자매도시인 중국 단동시 축제(압록강국제관광절행사)에 참가키로 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8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하반기 회기 일정계획에 따라 내달 3일부터 16일까지 제194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2009년도 예비비 승인안 ▲2009년도 결산안 ▲조례 및 기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같은 일정은 연초부터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돼 왔다.
의정부시의회, 中 단동시 내달 방문… 시민들 “본연의 임무 망각”
시의회는 6대 의회 출범 후 지난달 1일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파행을 겪은 뒤 8일 가까스로 의장단 선출을 마치고 15일까지 집행부 업무보고를 받는 등 한차례의 임시회 의정활동을 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는 의정부시로부터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4박6일간 자매도시인 중국 단동시 방문 계획을 통보받은 뒤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당초 계획했던 정례회를 다음달 27일부터 10월초까지로 미뤘다.
이때문에 시의회는 내달 9일부터 6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의정부시가 상정 예정인 조직개편 등 행정기구설치 조례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정례회 일정은 연초부터 계획된 시민들과의 약속”이라며 “자매도시 축제 참가를 이유로 정례회를 연기하는 것은 6대 의회가 초반부터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망각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영일 의장은 “임시회와 정례회는 연간회기 일수안에서 조정하면 된다”며 “긴급하게 축제일정이 잡혀 회기를 조정한 것으로 축제에 불참하는 것은 국가간 신뢰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 자매도시인 단동시 압록강국제관광절행사는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며 지난해는 9월20일을 전후해 열려 의정부시 부시장과 시의장, 부의장 일행이 참석했었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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