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개주(州) 이상에서 환자 수백명 발생
미국의 미네소타를 비롯한 최소 3개주 이상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계란을 섭취해 수백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美 보건당국이 18일(현지시간) 3억8000만개의 계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다.
이는 당초 리콜 대상으로 발표된 2억2천800만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로, 리콜조치된 계란은 루선(Lucerne), 알버츤(Albertson), 마운틴 데어리(Mountain Dairy), 랄프스(Ralph's), 붐스마스(Boomsma's), 선샤인(Sunshine), 힐런데일(Hillandale), 트래피칸다(Trafficanda), 팜 프레쉬(Farm Fresh), 쇼어랜드(Shoreland), 런드(Lund), 더취 팜스(Dutch Farms), 켐프스(Kemps)사의 상표가 붙은 제품들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미네소타주 보건당국 등과 6~7월 사이에 발생한 살모넬라균 감염사례를 조사중에 있다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서 계란에 의한 살모넬라균 감염사례가 최소 7건 확인됐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6월부터 집계된 살모넬라균 감염자 수가 266건으로 집계됐다.
콜로라도주에서도 6~7월에 평소보다 4배 정도 많은 28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이밖에 애리조나, 네바다, 일리노이, 텍사스, 위스콘신주에서도 계란으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되는 등 미국내 감염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살모넬라균 감염이 아이오와주 골트 소재 '라이트 카운티 에그(Wright County Egg)'사가 판매한 계란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트 카운티 에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콜조치는 가공되지 않은 날계란에 국한된다"면서 "우리 회사에서 생산된 다른 계란 가공제품들은 살모넬라균 감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라이트 카운티 에그'사를 상대로 작업환경과 근로자 착취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보건당국은 계란을 완전히 익히면 살모넬라균을 죽일 수 있지만 일단 리콜대상이 된 계란은 모두 폐기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계란을 먹으면 8시간에서 72시간 사이에 설사와 고열,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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